직장에 특허사무소 다니며 공동학위 공정을 마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주말엔 저녁 1시 40분부터 11시까지, 휴일엔 아침 11시부터 7시까지 수업을 들었다. 최고로 힘들었던 2027년 하반기에는 UDSL 학점까지 취득하느라 오래오래은 수업이 없는 날이 대부분 없었던 것 같다.
처음 공정을 등록할 때만 해도, 마음이 너무 급해서 그저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려고 했었고, 최고로 우수한 방법이 무엇인지 꽤 크게 걱정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어떤 방법을 택하든지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약간 더 빨리 가고 늦게 가고 하는 것은 길게 보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공부를 하는것 자체만으로 내 인생에 생기가 불어넣어졌고, 또는 오늘 하루를 버틸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저것만으로 만족했다가는 큰일 난다.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아예 느낄 수 없지만, 열매를 맺을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볼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