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8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근래에 7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7년 92만9천197대, 2018년 95만6천774대, 2019년 95만9천600대, 2019년 91만5천6대, 전년 106만7천75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9년 11만578대, 2011년 16만7천182대, 2019년 17만2천776대, 2019년 19만8천318대, 작년 19만1천653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3만3천380대의 외제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3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3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9만1천86대 늘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4만6천794대 불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9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대부터 4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6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7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자동차보험료비교견적사이트 부담 금액들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한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4년(440건)에 비해 크게 불었다.